김기덕 감독의 영화 '일대일'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해외배급사 화인컷은 10일 ''일대일'이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니스데이즈' 부문 작품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베니스데이즈'는 이탈리아 영화감독협회와 제작가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 칸 영화제 감독 주간에 해당하는 부문이다. 이로써 김기덕 감독은 베니스영화제에서 감독상(빈집), 황금사자상(피에타)에 이어 베니스데이즈 작품상을 수상하며 베니스와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김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일대일'은 권력의 부정부패와 싸우는 서민들의 이야기"라며 "민주주의의 죽음을 상징하는 비극적인 사건과 이를 파헤치다 결국 외롭게 죽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의 아픔을 전 세계인이 공유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영화는 한 여고생이 참혹하게 살해되자 일곱 명의 시민이 살인을 사주한 정부와 군 고위 관계자를 단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진실을 밝히려는 가난한 서민들이 부정부패 앞에 굴복하고, 타협하며, 정의를 위해 싸우던 주인공의 외로운 최후를 그린다. 주인공의 비극적 죽음을 통해 관객에게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