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의 지휘봉을 잡은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첫 승 기회를 또 다시 날렸다.
일본은 9일 요코하마의 닛산스타디움서 벌어진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베네수엘라는 5일 한국에 1대3으로 완패했다. 아기레 감독은 5일 데뷔전에서 우루과이에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1무1패에 그쳤다.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전반은 득점없이 마쳤다. 4골은 모두 후반에 터졌다. 후반 6분 일본의 무토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베네수엘라는 후반 13분 마리오 론돈이 페널티킥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일본은 후반 21분 균형을 다시 깼다. 시바자키가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5분 뒤 어이없는 실수로 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시체로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을 향했다. 일본의 수문장 가와시마가 펀칭하는 순간 실수가 나왔다. 볼이 그만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일본은 다음달 자메이카, 브라질과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아기레 감독의 첫 승 도전은 계속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