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끝나고 나서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싶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카잔월드컵 후프 동메달,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시리즈 11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한 직후 인천아시안게임을 향한 당찬 각오를 밝혔다.
손연재는 7일 오후(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에서 펼쳐진 카잔월드컵 종목별 결선 첫 무대인 후프에서 18.000점의 고득점을 기록하며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러시아 최강의 에이스 마르가리타 마문(18.500점), 야나 쿠드랍체바(18.450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상위 8명이 진출한 결선 무대에서 '러시아 에이스' 마르가리타 마문에 이어 두번째로 등장한 손연재는 발레곡 '돈키호테'에 맞춰 올시즌 가장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다. 직전 소피아월드컵 동메달 당시 기록한 17.900점에서 0.100점을 더하며 18점대를 찍었다. 정확한 동작과 실수없는 연기로 동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 소피아월드컵에 이은 개인종합 2연속 메달을 노렸지만 전날 개인종합 둘째날 경기 곤봉, 리본에서 실수가 아쉬웠다. 개인종합 5위를 기록했다. 월드컵시리즈에는 개인종합 메달과 후프, 볼, 곤봉, 리본 결선진출자들을 대상으로 한 종목별 메달 4개 등 총 5개의 메달이 걸려 있다. 이날 이어진 종목별 결선 첫종목 후프에서 손연재의 발끝은 정확하고 단단했다. 특유의 집중력을 보여주며, 월드컵시리즈 11대회 연속 메달행진을 이어갔다. 결선 두번째 종목인 볼에서 17.750점으로 5위를 기록했다. 결선 세번째 종목인 곤봉에서는 예선때와 마찬가지로 초반 수구를 놓치는 실수가 아쉬웠다. '루나 메조 마레'의 경쾌한 리듬에 맞춰 발랄하고 깜찍한 연기를 선보였지만, 뼈아픈 실수로 인해 17.300점, 6위에 머물렀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손연재는 "터키세계선수권, 인천아시안게임 전 마지막 경기였기 때문에 다시한번 프로그램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였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많이 알게 됐기 때문에 세계선수권까지 더 완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제 시즌이 끝을 향하고 있고,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연습량이 더 많아야 한다. 정말 후회없는 모습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년전 광저우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깜짝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손연재는 4년새 폭풍성장했다. 세계 톱5, 개인종합 메달권을 오르내릴 만큼 성장했다. 한국리듬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목표 삼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싶다. 끝났을 때 후회가 남지 않게끔 꼭 내가 갖고있는 목표를 이뤘으면 좋겠다"는 당찬 각오, 간절한 소망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