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팬들의 마음도 '성(聖)' 이케르 카시야스(33)를 떠났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5일(이하 한국 시각) 설문조사 결과 무려 61.7%의 팬들이 카시야스가 아닌 케일러 나바스(28)의 주전 발탁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무려 15만명 이상의 팬들을 상대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의 결정적인 실수, 브라질월드컵에서의 난조, 프리시즌 및 시즌 개막 이후로도 계속된 부진 속에 이제 레알 마드리드의 팬심조차 카시야스를 떠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의 에스타디오 아노에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리메라리가 2라운드 경기에서 2-4로 패했다. 디에고 로페즈(33)가 이적한 뒤 주전을 도맡고 있는 카시야스에게 '멀티골' 허용은 이제 흔한 일이 됐다.
이날 경기 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이제 우리 팀은 바뀌어야한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안첼로티의 인내심도 바닥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이번 설문에서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토니 크로스-루카 모드리치-하메스 로드리게스 라인을 지지, 아직 하메스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스코와 이야라멘디의 지지도는 하메스와도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