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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 걸리자 팬티만 입고 '슈퍼맨' 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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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도둑이 슈퍼맨 흉내를 내다가 부상을 입고 체포되는 어이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매체 미러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쑤첸시에서 탕레이(25)라는 남성이 술에 취한 상태로 절도를 하려다 어린 아이에게 들키자 '슈퍼맨' 흉내를 냈다가 다쳤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 5층에 있던 한 집이 비어있는 줄 알고 들어갔다가 10살짜리 소녀와 마주쳤다"며 "아이에게 '난 슈퍼맨인데 이제 본부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둘러댔다"고 진술했다. 그러자 소녀는 "당신이 진짜 슈퍼맨이라면 날아보라"며 "그러지 못하면 소리를 지르겠다"고 말했다는 것.

할 수없이 그는 슈퍼맨처럼 바지를 내리고 속옷바람에 창가로 가 뛰어내렸다. 그는 "밖을 내다보니 옆건물 지붕 위로 충분히 뛰어내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당시 술에 취해서 멍청한 짓을 저지른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지붕에 떨어진 그는 다리를 다쳐 고통을 호소하다가 지나던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한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해보니 탕레이가 노란색 팬티만 입고 아파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