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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표-AG멤버 빠진 K-리그, 득점왕 경쟁 구도도 바뀔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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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가 없다.

K-리그는 추석 연휴에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기간에도 계속 펼쳐진다.

아쉬운 점은 많은 스타들이 빠진다. 5일 베네수엘라, 8일 우루과이와 A매치 2연전을 펼칠 A대표팀에 이동국(전북) 이근호(상주) 등 7명의 K-리거들이 호출됐다. 아시안게임대표팀에도 꽤 많은 선수들이 불려갔다. 김신욱 김승규(이상 울산) 김승대(포항) 등 12명의 '핫'한 K-리거들이 포함됐다. A대표들은 K-리그 클래식 24라운드와 25라운드 결장이 예상된다. 아시안게임 대표들은 대회 결승전(10월 2일)까지 오를 경우 최대 7경기에 나설 수 없다.

클래식 득점왕 경쟁 구도에 변화가 감지된다. 득점 10걸 중 5명의 국내 선수가 대표팀 차출로 빠진다. 현재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라이언 킹' 이동국(11골)을 비롯해 2위권(9골)을 형성하고 있는 김신욱 이종호(전남)와 3위권(8골)에 랭크된 김승대 한교원(전북)이다.

이동국이 가장 아쉽다. 최근 득점감각을 최고조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4경기에서 4골-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포항전에선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009년 전북 이적 이후 100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김신욱도 부활시킨 득점포를 아시안게임에서만 활용하게 됐다. 김신욱은 지난달 31일 포항전에서 전반 26분 헤딩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동국과의 격차를 두 골차로 좁혔지만, 한 달간 9골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한교원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31일 전남전에서 시즌 8호골을 쏘아올렸다. 3경기 만의 맛본 골이었다. 그러나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상주전과 부산 원정 결장이 뼈아프다.

득점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국내 선수들의 틈을 외국인 공격수들이 비집고 들어갈 전망이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마케도니아 폭격기' 스테보(전남)다. 최근 3경기 연속골 행진을 펼쳤다. 팀의 3연승을 이끌고 있다. 7골을 기록 중이다. 찰떡호흡을 과시하던 삼총사(이종호 안영우 김영욱)의 구멍이 생겼지만, 스테보는 스스로 골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들도 대반격을 준비 중이다. 이보(인천)의 발끝이 날카롭다. 이보는 지난달 30일 부산전에서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최근 4경기에선 3골을 넣었다. 인천은 대표 차출 공백이 적은 팀이다. 문상윤만 이광종호에 이름을 올렸다. 이보의 날카로운 공격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득점왕 경쟁에 치열함을 더 할 외국인선수는 카이오(전북)다. 6골을 기록 중이다. 그 동안 카이오는 전북에서 후반 조커로 활용됐다. 그러나 주전 공격수 이동국이 A대표로 차출돼 카이오가 공백을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출전 시간이 늘어나면 더 많은 득점찬스를 맞을 수 있다. 6골을 기록 중인 드로겟(제주)도 지난달 31일 서울전에서 골맛을 봤다. 제주도 전력 공백에서 예외인 팀이다. 드로겟도 득점 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