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롯데를 꺾고 4강의 꿈을 이어갔다.
SK는 5일 인천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서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2대3의 대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한 SK는 49승60패1무를 마크하며 롯데와 공동 6위를 자리를 회복하고 4위 LG와의 승차 3.5경기를 유지했다.
SK 타선은 초반부터 불을 뿜어대며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2회까지 7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1-0으로 앞선 1회말 선두 이명기가 중견수 오른쪽으로 흐르는 2루타를 날린 뒤 조동화의 중전안타, 최 정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정권의 우전안타와 김성현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한동민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2회에는 정상호와 이명기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최 정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주자 2명을 불러들여 5-1로 달아났다. 계속된 찬스에서 임 훈의 적시타, 상대의 폭투로 2점을 추가하며 7-1로 점수차를 벌렸다.
7-3으로 앞선 6회에는 이명기의 투런홈런 등 안타 5개를 집중시키며 5점을 추가해 완전히 승부를 갈랐다. 이명기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5안타를 뽑아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두 번째 투수로 나간 고효준은 3⅔이닝 3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구원승을 올렸다.
경기후 이만수 감독은 "채병용이 4회까지 잘 막았고, 고효준이 올시즌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공격에서는 이명기가 대단한 활약을 했다.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