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만큼이나 변화에 민감한 곳이 없다. 소비자의 변화하는 니즈를 얼마나 충족시키느냐가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중적인 것도 무실 할 수 없다. 때문에 대중적이면서도 차별화된 운영이 가능한 업종 선택이 중요하다고 창업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그래서일까. 최근 예비창업자들 사이에선 소규모로 운영이 가능한 '실속형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다.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이같은 점에 주목, 대중적이면서도 차별화된 메뉴 경쟁력을 내세우며 예비창업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 계절타지 않는 '몽키똥꼬' 간편한 조리방식 눈길
소자본 창업시장은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때문에 차별화된 경쟁력이 없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수제꼬치구이전문점 '몽키똥꼬'는 이같은 점에 주목, 최신 주점형태의 장점만을 내세우며 브래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덕분에 작은 점포에서도 충성고객층 확보가 수월하다. 특히 수제꼬치구이전문점의 경우 계절이나 트렌드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매출도 유지할 수 있다.
몽키똥꼬는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다양한 주류와 어울리는 수제꼬치메뉴를 내세우고 있어 동네상권에서도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 가볍게 술 한잔 즐기는 게 최근 음주문화 트렌드이기 때문이다. 몽키똥꼬 관계자는 "품격 높은 수제꼬치를 선보이고 있지만, 본사의 특화된 조리노하우를 통해 조리방식이 매우 간편하다"며 "소자본으로 매장 운영이 가능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 소비자 니즈 파악 쿨럭 세계맥주로 여심 공략
세계맥주전문점 쿨럭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 소비계층인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10여 종의 세계맥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면서 만족도는 높이고, 재고 관리를 수월하게 했다. 주S업계에 따르면 세계맥주 수요 증가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세계맥주를 찾고 있지만 대부분 원하는 종류가 한정돼 있다. 때문에 희소성이 높은 세계맥주를 많이 보유할 경우, 재고 문제와 함께 판매수익을 올릴 수 없다. 쿨럭은 이같은 점에 주목해 고객들의 인기상품 수요를 파악, 이를 바탕으로 주요 세계맥주를 전면에 배치했다. 인기 세계맥주들과 잘 어울리는 다양한 고품격 요리를 선보이면서 충성고객층도 확보가 가능하다. 쿨럭 관계자는 "대중성이 높은 세계맥주를 구성해 판매해야만 재고에 대한 부담 없이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며 "세계맥주 뿐 아니라 다양한 칵테일 등을 개발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 품질로 승부 토시래 고객만족도 높아
외식업 성공의 기본은 맛과 품질이다. 맛과 품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족발·보쌈전문점 '토시래'는 품질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는 브랜드다. 국내산 생족만 사용하고, 30여 가지 이상의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우려낸 육수를 사용해 퀄리티를 높였다. 대중적이면서도 차별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품질 뿐 아니라 퓨전메뉴를 구성해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혀 매출 확대도 꾀할 수 있게 했다. 콩나물해물족발, 냉채족발, 매운양념족발, 족발고추잡채 등의 이색 메뉴는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각종 튀김 샐러드부터 전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는 식사와 술자리를 동시에 가능하게 만들었고 감각적인 카페형 인테리어는 젊은 고객층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토시래 관계자는 "족발과 보쌈은 대중적인 외식아이템이지만 변별력이 없다면 고객을 모을 수 없다"며 "다양한 메뉴, 차별화된 인테리어 등을 통해 확실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차별화된 메뉴'야끼화로' 야끼니꾸 선보여
프랜차이즈 야끼니꾸전문점 '야끼화로'는 오랜 연구와 기획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고깃집 브랜드다. 야끼니꾸, 타레니쿠, 와규꽃살 등 차별화된 메뉴를 선보이며 고객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야끼니꾸는 각종 야채와 과일, 한약재를 이용해 만든 독특한 소스에 소의 안창 부위를 즉석에서 버무려 먹은 요리다.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움을 느낄 수 있어 한국사람에게 딱 맞는 고기메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레니쿠는 부드럽게 입안에 스며들기 때문에 여성들이 특히 좋아한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을 자랑하는 와규꽃살은 마니아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다. 이 외에도 한우육회, 생삼겹살, 꽃목살, 껍데기 등 다양한 메뉴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어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야끼니꾸 관계자는 "야끼니꾸, 타레니쿠, 와규꽃살 등과 같은 메뉴를 선보이는 고깃집이 국내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