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2연승했다. 6위를 지켜냈고, 4위 싸움에 힘을 냈다. 7연패 할 때의 무기력한 모습은 사라졌다. 옥스프링의 호투가 빛났다. 손아섭과 강민호가 홈런을 쳤다.
롯데가 4일 인천 SK전에서 6대4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1회 2루까지 출루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2회는 삼자범퇴. SK 선발 투수 김광현의 완급조절에 제대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김광현은 직구과 변화구의 구속차를 잘 이용했다. 커브는 110㎞대였고, 직구는 150㎞이상을 찍었다. 두 구종의 차이는 30㎞ 이상 났다.
롯데는 3회에는 김민하 황재균 정 훈이 연속 삼진을 당했다. 김광현의 구위에 완전히 끌려다녔다. 김광현은 완급 조절을 물론이고 상하좌우 제구도 맘먹은 대로 했다.
롯데는 4회 손아섭과 최준석의 연속 안타로 맞은 무사 1,2루 찬스를 무산시켰다. 박종윤이 번트 작전에 실패한 후 삼진 아웃 그리고 강민호는 내야 플라이, 문규현은 삼진을 당했다. 박종윤이 번트를성공시키지 못한 게 패착이다. 김광현 같은 에이스를 상대로 연속 안타 3개를 치기는 어렵다. 따라서 롯데는 작전이 생각 대로 되지 않을 경우 점수를 뽑기가 쉽지 않다.
손아섭이 롯데의 무득점 행진을 끊었다. 6회 김광현으로부터 좌월 솔로 홈런(시즌 13호)을 쳤다. 롯데는 이후 1사 만루 찬스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하지만 SK 김광현의 투구수가 많다고 보고 7회부터 두번째 투수 전유수를 올렸다.
롯데는 7회 2사 후 4안타 2볼넷으로 4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강민호가 동점 적시타, 문규현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문규현은 손가락 부상으로 지난 6월 25일 1군 말소된 후 71일 만에 1군 복귀해 바로 선발 출전, 천금같은 타점까지 기록했다.
롯데는 9회 강민호가 시즌 12호 솔로 홈런을 쳤다. 6-4로 달아났다.
롯데 마운드는 선발 옥스프링이 6⅔이닝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세번째 투수 이정민은 1실점했지만 수비 실책이 겹쳐 자책점은 없었다.
인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