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이 들어가는 순간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열광했다. A대표팀이 베네수엘라전을 하루 앞둔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공개 훈련을 가졌다.
이날 훈련은 특이했다. 사상 처음으로 일반 팬들에게 훈련을 공개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시작한 'I'm KFAN'(나는 한국축구 팬이다-I'm Korea Football Fan)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오픈 트레이닝 데이'였다.
팬들 500여명이 선수들을 보기 위해 운동장으로 몰려들었다. 손흥민 구자철 기성용 등 스타 선수들이 입장할 때는 다들 환호했다. 몸푸는 동작 하나하나에도 박수를 쳤다. 카메라를 꺼내 선수들의 모습을 담기도 했다.
역시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은 미니 게임이었다. 선수들의 슛이 골로 연결될 때마다 박수를 치고 즐거워했다. 차두리도 인기 메이커였다. 차두리가 전격 질주할 때면 또 다시 환호와 박수가 나왔다.
이날 선수들은 조끼를 입은 주전조와 입지 않은 비주전조로 나위었다. 예상대로 4-1-2-3 전형이었다. 손흥민과 이동국, 조영철이 스리톱을 형성했다. 이 뒤를 이청용과 이명주가 받쳤다.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김영권과 김주영이 중앙 센터백으로 나섰고 왼쪽에는 김민우, 오른쪽에는 차두리가 섰다. 김진현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미니게임을 끝으로 선수단은 베네수엘라전 마지막 담금질을 끝냈다.
한편, 5일 열리는 베네수엘라전은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예매분 3만장이 다 팔렸다고 발표했다. 현장판매분 4000여장만 남은 상태다. 손흥민 등 월드컵 스타들이 총출동하는데다 부천에서 처음 열리는 A매치이기 때문이다. 부천=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