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미드필더 이동은 낯설지 않다."
'이청용 시프트'다. 9월 A매치 2연전을 지휘할 신태용 A대표팀 코치의 '전술의 핵'은 이청용(26·볼턴)이었다.
이청용은 5일 베네수엘라전과 8일 우루과이전에서 보직을 변경한다. 그 동안 A대표팀의 붙박이 우측 윙어였던 그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설 전망이다. 2008년 5월31일 요르단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하지만 낯설지 않다. 이청용은 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전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서 늘 봤던 포지션은 아니다. 하지만 낯선 포지션도 아니다. 신태용 코치님께서 공격시에는 많은 움직임을 필요로 한다. 베네수엘라전에선 그런 움직임을 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많은 경기를 통한 훈련이 필요하겠지만 좋은 움직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신 코치는 4-1-2-3 포메이션을 가동할 전망이다. 이청용의 역할은 빠른 스피드를 살려 상대 수비 뒷 공간을 파고드는 것이다.
이청용에게 9월 A매치 2연전 화두는 '명예회복'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부진을 반전시켜야 한다. 이청용은 "선수단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괜찮다. 새로운 팀이기에 어수선한 분위기도 있다"면서도 "3일간 훈련하면서 분위기가 자리잡았다. 월드컵에서 실망한 것도 있지만 그 경험을 토대로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내가 해야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주장으로 선임된 이청용에게 든든한 심리적 지원군도 생겼다. 베테랑 이동국(35·전북)과 차두리(34·서울)다. 이에 이청용은 "(두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온 뒤 분위기는 예전과) 큰 차이가 없다. 두리 형과 동국이 형이 들어오면서 오히려 좀 더 의지할 곳이 생겨서 개인적으로는 든든하다"고 전했다.
부천=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