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레이디스코드 멤버 故 은비(고은비)의 소원이 늦게나마 이뤄져 감동을 전하고 있다.
레이디스코드의 신곡 '아임파인땡큐((I'm fine thank you)'는 3일 오후 9시경 멜론 실시간차트 100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50%에 가까운 압도적인 실시간 점유율을 보이며 오후 11시경 마침내 1위를 달성했다.
은비의 생전 소원이었던 '음원차트 1위'를 이뤄주기 위해 레이디스코드 팬덤 뿐만 아니라 누리꾼들 모두가 하나로 뭉친 결과다.
'아임파인땡큐'는 왠지 모르게 사고 소식과 연관된 듯한 노래 제목과 더불어 '오늘 하루만 I cry 영원히 행복하길 Good bye', '가끔은 내 생각에 웃어도 좋아', '가끔 저 언덕에서 내 이름 부르며' 등 뭉클한 가사로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레이디스코드는 이날 오전 1시 20분경 대구에서 스케줄을 마친 뒤 서울로 돌아오던 중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근방에서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평소 '은비타민'으로 불릴 만큼 구김살 없고 밝은 성격을 자랑했던 은비(본명 고은비)는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데뷔한 레이디스코드는 '위대한 탄생' 출신 권리세와 '보이스코리아' 출신 이소정을 중심으로 애슐리, 은비, 주니 등 5명이 뭉친 걸그룹이다. 대표곡으로는 '예뻐예뻐'가 있으며, 올해 8월 'KISS KISS(키스 키스)'를 발표하고 활동하던 중 비극이 찾아왔다.
고(故) 은비의 빈소는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5일 진행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