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새벽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레이디스코드 멤버 故 은비(고은비)의 소원이 이뤄질 수 있을까.
레이디스코드 팬덤에 따르면 은비의 생전 소원은 음원차트 1위였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레이디스코드 팬들뿐 아니라 누리꾼들이 하나로 뭉쳤다. 레이디스코드의 신곡 '아임파인 땡큐(I'm fine thank you)'를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하기로 뜻을 모은 것.
사고 소식과 연관된 듯한 노래 제목과 더불어 '오늘 하루만 I cry 영원히 행복하길 Good bye', '가끔은 내 생각에 웃어도 좋아', '가끔 저 언덕에서 내 이름 부르며' 등 아임파인 땡큐의 뭉클한 가사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면서 이 같은 운동은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이에 따라 '아임파인 땡큐'는 이날 오후 9시경 멜론 기준 실시간차트 100위권 안쪽에 진입했고,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오후 10시 30분 현재 3위까지 올라선 상태다.
레이디스코드는 이날 오전 1시 20분경 대구에서 스케줄을 마친 뒤 서울로 돌아오던 중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근방에서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은비(본명 고은비)가 사망하고 권리세와 이소정이 중상을 입었다. 특히 권리세는 11시간 넘는 대수술 도중 심폐소생술(CPR)을 받는 등 긴급 상황이 이어져 수술을 중단한 상태다.
고(故) 은비의 빈소는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5일 진행된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