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팀의 신뢰에 고마움을 표했다.
판 할은 3일(한국 시각)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의 믿음에 감사한다. 바이에른 뮌헨에 있을 때보다 훨씬 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판 할은 "바이에른 뮌헨에서도 시즌초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의 맨유와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라며 "뮌헨의 회네스 회장은 즉각 나를 불러 해명을 요구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맨유는 이번 여름 2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풀어 판 할을 지원했다. 데려온 선수의 면면도 라다멜 팔카오, 앙헬 디 마리아를 비롯해 막강하다.
이에 대해 판 할은 "맨유는 내게 아무런 간섭 없이 조용히 지원해주고 있다"라면서 "선수 보강을 통해 나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을 뿐"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판 할은 "맨유는 나를 팀의 감독일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도 믿어주고 있다"라며 "이런 신뢰를 느껴보긴 오랜만"이라고 덧붙였다.
또 판 할은 "내게 시즌 초 순위는 아무 의미가 없다. 맨유는 이제 막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팀"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나는 맨유에서도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피력했다.
이에 앞서 판 할은 데일리미러와의 인터뷰에서는 "토트넘에서도 맨유 만큼의 거액을 제시했다. 하지만 토트넘보다는 리그 최고의 클럽에서 도전하고 싶었다"라며 맨유의 매력에 끌렸음을 인정한 바 있다.
맨유는 프리시즌 기네스컵을 우승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정작 시즌이 시작되자 초반 3경기에서 2무1패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못했다. 상대의 면면도 중위권 팀 스완지시티에 패한 것을 비롯해 선덜랜드와 승격팀 번리였다. 리그컵에서도 3부리그 MK돈스에 0-4로 참패하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