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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자세 "나에게는 친선경기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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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아픔이 있지만 그는 제몫을 했다. 여전히 대표팀 막내다. 하지만 위상은 더 높아졌다. 차두리(34·서울)는 "예전에는 얼굴을 제대로 쳐다도 못봤다 아시안컵(카타르·2011년)에선 B팀에서 훈련하며 징징거리더니…"라며 미소를 지은 후 "이제는 기다리게도 하더라. 어깨도 펴고 보기가 좋더라. 많이 변했지만 한국 축구에는 좋은 점"이라고 다시 웃었다.

결전까지 사흘이 남았다. 한국은 5일 베네수엘라(부천종합운동장), 8일 우루과이(고양종합운동장)와 A매치 2연을 치른다. 손흥민은 "월드컵 이후 처음 열리는 A매치라서 팬들이 기대하는 공격 축구를 펼쳐보이고 싶다.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했다. 그리고 친선경기라서 동기 부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선 "전혀 그렇지 않다. 나에게는 친선경기도 중요하다. 모든 경기를 공식 경기처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두리를 포함해 이동국(35·전북)도 합류했다. 그는 "대선배들이 많이 합류해 후배로서 훈련에 집중하는 게 더 편하다. 사령탑이 없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도 있지만 선배들이 잘 잡아주고 있다. 즐거움과 진지함이 공존하는 분위기"라며 웃었다.

이동국의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가입 선물을 준비 중이다. 이동국은 현재 A매치 99차례 출전을 기록 중이다. 그는 "이동국 선배와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게 돼 기쁘다. 이동국 선배가 A매치 100경기를 앞둔 만큼 후배들이 잘 맞춰져서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또 "모든 축구 선수의 꿈은 태극마크를 달고 더 많은 A매치에 나서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동국 선배는 존경스럽다. 나 역시 나이가 들어서도 몸 관리를 잘해 이동국 선배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의 평가전에서 18세 175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손흥민은 현재 A매치 28경기(7골)를 기록 중이다. 파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