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감독의 부산이 또 한고비를 넘었다.
'난적' 수원 원정에서 전반 로저에게 페널티킥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김익현의 프리킥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남-인천전 2연패를 넘어 귀중한 승점 1점을 쌓았다. 윤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전반에 우왕좌왕 힘든 경기를 했는데 고비 를 잘 넘겨서 후반 상대에게 지고 가지 않고, 끝까지 싸워준 덕분에 패하지 않는 경기를 했다"고 평가했다. 0-1로 밀리던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선수들의 투지를 칭찬했다. "역전골을 넣은 건 포항전 한번뿐이었다. 골을 먹고 나면 게임이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따라가는 경기를 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운명의 스플릿리그끼지는 이제 9경기가 남았다. 홈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앞으로 붙을팀이 모두 강팀이긴 하만지만 홈에서 전북, 울산하고 하니까 홈에서 우리선수들과 하나로 뭉쳐 좋은 경기를 하고 승점을 따도록 준비하겠다"는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인천전에서 3골을 내준데 이어 이날 전반 페널티킥골을 내준 수비진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썩 맘에 들지는 않았다. 우왕좌왕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전반전에 자신감 없는 플레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하프타임 라커룸에서도 선수단에게 이점을 강조했다. "자신감 없는 플레이는 하지말자, 우리가 질 때 지더라도 할 것하고 지자, 져도 괜찮으니까 해볼 것은 해봐야 하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고 했다. 연패, 최하위, 어려운 상황속에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고자 했다. 김익현의 패기만만한 프리킥 골도 칭찬했다. 지난해부터 믿고 쓴 미드필더다. 윤 감독의 믿음에 동점골로 응답했다. "익현이는 능력 있는 선수다. 운동장에 나가서 자기가 역량을 100% 발휘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굴곡이 있었다. 남은 경기 굴곡없이 좋은 경기 해줄 것이라 믿는다"며 웃었다. 강등권 탈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마지막 한마디는 이랬다. "상위권 팀을 상대로 홈에서 승부를 걸 생각이다." 수원=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