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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추석선물, 공진단과 경옥고로 건강을 선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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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눈앞이다. 그런데 날씨만큼이나 변화가 잦은 것이 명절선물의 변천사다. 근래에는 식용유처럼 간단한 생필품을 주로 하지만, 담배 몇 갑이나 술 한 병이 서민들의 명절선물이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일각에서는 갈비짝이나 상품권 등 뇌물성 선물이 공공연히 오가기도 하였다. 불과 오육십 년 전의 일이다.

추석선물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친밀도에 따라 가격대가 달라지고, 또 주는 사람의 경제사정에 따라 물품의 선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몇 해 전부터는 웰빙 바람을 타고 부모님 추석선물로 건강식품이 대세다. 채널마다 건강정보가 넘쳐나고, 인터넷도 톡톡히 한몫을 하여 이제는 중년 이상의 연배도 검색창을 기웃거리곤 한다.

많은 건강 제품 중에서도 경옥고와 공진단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면역체계를 굳건히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길이라면, 이왕이면 수백 년을 지켜온 전통의 한방제품을 보다 신뢰하는 까닭이다.

경옥고와 공진단으로 유명한 부산 남천동 소생한의원 한장함 원장에게, 좋은 경옥고·공진단 고르는 법과 약의 효능에 대해 알아봤다.

한 장함 원장은 "경옥고는 흔히 약명 앞에 성약이라는 말을 붙이는데, 그 이유는 동의보감의 수많은 처방 가운데 처음으로 기재될 만큼 뛰어난 약효 때문이다. 그만큼 부작용 없이 두루 복용해도 좋다는 뜻이기도 하다. 요즘은 음식처럼 단시간에 만들기도 한다는데, 경옥고는 정성이 만드는 보약으로, 만 사흘을 중탕하고 만 하루를 식혀 또다시 만 하루를 중탕하여야 비로소 완성되는데, 이는 약재와 약재 간의 상승작용과 보완작용으로 약효를 높이고, 일체의 부작용을 없애는 과정이지요. 제대로 만든 경옥고는 색깔과 모양이 얼핏 고약과 비슷한데, 일체의 첨가물이 없는데도 실온에 두어도 상하지 않는다"라고 전한다.

그리고 경옥고·우황청심환과 더불어 한방의 3대 명약인 공진단에 대해 한장함 원장은 "공진단은 백 가지의 약이 효과를 내지 못할 때 마지막으로 쓰는 약이라는 표현처럼, 특별한 약으로, 우선 약재 선택의 엄격함인데 사향은 귀한만큼 값도 비싸 대중에게는 멀고, 구성 약재인 녹용만 하더라도 약효가 좋은 부분인 분골부위을 사용하는데, 이 모두가 귀한 약재이다"라고 소개했다.

한원장은 또 "사향은 온전히 수입에 의존하는데, 국내에서는 식약청이 인정한 두세 곳의 제약회사에서 취급하는 사향이라면 믿을 수 있습니다. 만약 정식수입품이 아니라면 사향의 약효는 기대할 수 없으며, 또 사향은 흩어 주고 소통시키는 효용인데 향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므로 제환일이 가까울수록, 가능하다면 제환 3개월 이내의 약이 좋다. 그런 까닭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주문 후 한의원에서 직접 만드는 공진단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공진단의 가격에 대한 고민은 오래전부터 있어와, 선조들께서는 목향으로 대신하여도 좋다고 했다. 목향공진단은 사향에 비하여 가격이 저렴하므로, 보다 손쉽게 복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석에는 부모님 추석선물로 경옥고 한 단지 쯤 품에 안고 부모님을 뵙거나, 아니면 연세 더 드시기 전에 그 귀하다는 공진단 몇 개나마 드셔보게 하는 것도, '효' 담은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추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