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한국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은 "적응력이 생기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은 3일(한국시각) 2014년 농구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슬로베니아에 72대89로 져 3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의 경기력은 이전 두 경기 보다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다. 세계 농구의 벽은 높았다. 하지만 계속 싸우는 수밖에 없다. 유재학 감독은 "자꾸 부딪혀 보니까 적응이 되는 것이다. 국제 무대 경험이 그래서 중요하다"면서 "우리 실책으로 점수차가 벌어진 게 아쉽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몸놀림이 이전 경기보다 좋아진 것 같은데.
▶첫날 보다, 둘째날보다 조금씩 적응력이 생긴 거라고 본다. 안 부딪혀 보다가 하니 어려운 것인데 자꾸 부딪혀 보니까 적응력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국제 무대 경험이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것이다.
-부상 중인 문태종과 오세근을 투입했다.
▶(오)세근이는 원래 괜찮다고 했었다. (문)태종이는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괜찮다고 하더라. 오전 운동 나와서 뛰겠다고 했다. 보호대를 했는데 괜찮다고 해서 투입했다. 8점을 넣긴 했지만 수비에서 실책이 많았다. 수비 쪽에 좀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생각이다. 결정적인 슈팅이 들어가줘야 영양가있는 슈터다. 그런 부분에선 아쉽다.
-선발 라인업의 변화가 있었는데.
▶앞으로도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는 12명을 모두 넣는 경기를 한다. 김태술이나 허일영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빅맨들은 노장과 신예들을 조화시켜 투입해봤다.
-선수들이 적응해갈 것이라 봤나.
▶적응해가는 게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잘 하고 있다. 뉴질랜드 가서 경기할 때와 돌아와서 경기할 때 보여준 게 있어서 믿음이 있다.
-투맨게임에 대해 상대가 후반에 적응하고 나온 듯 하다.
▶우리 실책이 아쉽다. 실책으로 인해 점수차가 벌어졌다.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술보다 수비에서의 미세한 실책이 나온 게 아쉬웠다. 그런 점수가 15점 이상 된다.
-젊은 이종현이 잘했다.
▶(이)종현이나 (김)종규 다 마찬가지다. 가능성이 있다. 종현이도 대학에서 편안하게 농구하다 대표팀에 와서 해보니까 아는 것이다.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야단도 치고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몸으로 부딪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