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적시장 마지막 순간 아스널 입단에 합의한 대니 웰백(23)의 주급이 무려 11만5000파운드(약 1억940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는 2일 "웰백은 토트넘행이 유력했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의 과감한 결단으로 행선지가 아스널로 바뀌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당초 맨유는 웰백의 완전 이적에도, 라이벌 아스널 행에도 난색을 표했다. 아스널이 앞서 맨유가 원했던 토마스 베르마엘렌을 바르셀로나로 보낸 사실도 맨유를 불편하게 했다.
때문에 맨유는 토트넘이 제시한 200만 파운드(약 33억7000만원)의 1년 임대 제안에 가까워진 상태였다. 하지만 자선 경기 참석차 로마에 있던 벵거 감독은 "반드시 웰백을 잡을 것"을 지시했다. 올리비에 지루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해 올해 안에는 복귀가 어렵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아스널은 이에 앞서 알렉시스 산체스와 마티유 드뷔시를 영입, 공수에 걸친 보강을 이뤄냈다. 문제는 지루가 쓰러지면서 최전방 공격수가 야야 사노고 1명밖에 남지 않았다. 테오 월콧이나 루카스 포돌스키는 윙포워드는 가능하지만 원톱은 무리가 있다. 이 때문에 벵거 감독은 로익 레미를 노렸지만, 레미는 첼시로 향했다.
하지만 아스널은 웰백 영입에 합의, 부족한 공격수를 채워넣는데 성공했다. 웰백은 스피드가 좋고, 윙어와 원톱이 모두 가능한 전천후 포워드다. 잉글랜드 선수라는 것도 장점이다.
젊은 선수를 선호하는 벵거의 취향과도 잘 맞는다. 웰백은 아론 램지, 잭 윌셔, 키어런 깁스, 월콧 등 아스널의 젊은 선수들과 잘 어울리는 선수다. 벵거는 "이번 이적시장이 쉽지는 않았지만, 원했던 선수를 얻어 기쁘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