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포지션이든 상관없다."
'와일드 카드' 박주호(마인츠)가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는 2일 귀국 후 바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있는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합류했다. 박주호는 이광종호의 만능키다. 왼쪽 윙백, 중앙 미드필더, 왼쪽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이광종 감독은 상황에 따라 박주호를 다양한 위치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박주호는 "나 역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생각을 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훈련을 지도하시면서 다양한 구상을 하실 것이다. 그 안에서 내가 할 몫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주호는 팀을 먼저 생각했다. 가장 많이 한 얘기가 책임감이었다. 그는 아시안게임을 "부담도 되지만 책임감 갖고 임해야 하는 경기"라고 정의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팀이기 때문에 선배로서 해야할 역할이 있다. 일단 후배들과 팀으로 어울리는게 첫째고,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상황을 보여주는게 두번째다"며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 목표가 중요하다. 한국축구가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오늘 시작하는 훈련부터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했다.
박주호는 마인츠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팀에서 병역에 대한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별말 없이 흔쾌히 허락해줬다. 팀에 대한 미안함이 있지만 마음 편히 대회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부상 상태 역시 문제 없다고 했다. 박주호는 근육통으로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박주호는 "일주일 전에는 약간의 근육통이 있었지만, 검진 결과 팀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정상 훈련이 가능하지만 급하게 해서 부상 생기면 안되니까 천천히 끌어올릴 생각이다"고 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