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가 굵은 빗줄기 탓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두 팀은 강우콜드게임으로 7대7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팀에게는 모두 아쉬운 경기였다. SK는 만일 승리했다면 3연승을 달리며 이날 경기가 없던 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단독 6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한화는 만일 이겼다면 8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를 없애며 탈꼴찌 희망을 부풀릴 수 있었다.
선취점은 SK가 뽑았다. 1회말 박정권이 한화 선발 이태양을 상대로 시즌 21호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한화는 3회초 송광민의 적시타와 4회 김태균의 솔로홈런으로 2-2로 따라잡았다.
SK가 4회 한동민의 생애 두 번째 만루홈런으로 6-2로 달아났지만, 한화는 6회 1사 2,3루에서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와 조인성의 1타점 2루타, 1사 만루서 송광민의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묶어 4득점하며 6-6 균형을 맞췄다. 6회말에도 SK가 1사 1,2루서 한동민의 땅볼을 2루수 정근우가 놓치는 틈을 타 1점을 달아났지만, 한화는 이어진 7회초 피에가 우중간 솔로홈런을 날려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 한화의 공격을 앞두고 빗방울이 굵어지자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30분 후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