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펫푸드(반려동물 식품) 기업인 로얄캐닌(Royal Canin)은 전북도와 함께 전북 김제 지평선산업단지에 대규모 펫푸드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협약은 송하진 전북 도지사와 이건식 김제시장, 루익 마토 로얄캐닌 아시아ㆍ태평양 사장, 김창규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루익 마토 사장은 협약 체결식에서 "숙련된 노동력과 지방정부의 지원, 접근성과 환경 등을 고려해 전북 김제가 최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의 상당 부분을 지역에서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송 지사는 "이번 로얄캐닌을 시작으로 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전북도와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로얄캐닌이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로얄캐닌은 2017년까지 김제 지평선산단내 9만8천21㎡(약 3만평)의 부지에 6천400만달러(약 650억원)를 들여 주로 강아지와 고양이 사료인 펫푸드를 생산한다. 이 공장은 로얄캐닌의 전 세계 공장 중 13번째다.
로얄캐닌은 김제공장에서 생산하는 펫푸드의 80% 이상을 인근의 일본과 대만,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등 해외로 수출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로얄캐닌의 전북 투자는 민선 6기 도정 출범 후 첫 번째 외자 유치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70여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전후방 산업과의 연관성 등을 감안하면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로얄캐닌은 아시아에 신규 공장 설립을 위해 한국과 일본, 호주 등 3개국을 놓고 면밀한 검토 끝에 한국을 선정했으며, 이후 2년 가까이 한국 내 입지 결정을 놓고 검토를 한 끝에 최근 전북 김제를 최종 선택했다.
1968년 프랑스 몽펠리에에 설립된 로얄캐닌은 반려견과 반려묘의 개별적 체형과 라이프 사이클, 품종 등에 따라 영양학적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 영양사료를 생산하고 있는데 2001년 미국의 세계적 식품업체인 마즈(Mars)에 인수됐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