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리그가 왕년의 축구스타들을 '싹쓸이'하고 있다. 이번에 타깃으로 잡은 스타는 '외계인' 호나우지뉴(35)다.
지난 31일(한국시각) 인도의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인도의 첸나이 타이탄스가 소속 팀을 물색 중인 호나우지뉴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구단 관계자는 "우리는 에이전트로 활동하는 호나우지뉴의 형으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호나우지뉴는 7월 소속 팀에서 돌연 자취를 감추었다. 아르헨티나 클럽라누스와의 레코파 수다메리카나 경기 도중 교체되자 항의 표시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잠적했다. 소속 팀과의 결별이 확실시 되자 호나우지뉴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팀이 많아졌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 크리스탈팰리스, 스토크시티, 웨스트햄 등 잉글랜드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다. 전성기가 지나 기량은 다소 떨어지지만 스타성에서 이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팔메이라스행이 예상됐다. 호나우지뉴는 2015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그 전까지 브라질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나 팔메이라스과의 계약하지 못했다. 무적선수를 면하기 위해선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리그의 러브콜은 달콤한 유혹이다. 인도리그는 10월에 문을 열어 3개월간 펼쳐진다. 리그 수준은 떨어지지만, 기량을 유지해 겨울 이적시장 때 타 리그로 이적하기 수월하다는 장점을 안고 있다.
인도리그는 흥행을 위한 과감한 투자가 돋보인다. 이미 호안 카프데빌라, 루이스 가르시아, 로베르 피레스, 다비드 트레제게, 프레드릭 융베리, 마누엘 프리드리히 등이 뛰고 있다. 최근에는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까지 가세하게 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