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34)은 현재 LG 트윈스 클로저다. 이번 시즌에도 임창용(삼성) 손승락(넥센)과 구원왕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런데 봉중근은 선발 투수도 가능한 자원이다. 2015시즌을 대비한 동계훈련 때 선발과 마무리를 두고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양상문 LG 감독은 3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정찬헌(24)이 미래 LG의 마무리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이라고 시기를 못박지 않고 3~4년 후라고 했다.
정찬헌은 현재 LG 불펜의 필승조로 분류할 수 있다. 30일 현재 43경기에 등판 1승2패3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3.28이다.
정찬헌은 2008년 신인 2차 지명 1라운드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광주일고 출신으로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를 주무기로 한다.
양상문 감독은 "우리 LG에 저 정도의 구위를 갖춘 선수는 없다. 강팀이 되려면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있어야 한다. 선발 투수와 불펜 모두 가능하지만 수술 경력과 공백기가 있어 선발로는 못 쓰고 있다"고 말했다.
LG 불펜에는 우완 정통파 투수 유원상(28)도 있다. 유원상도 140㎞ 후반대의 직구와 꺾이는 각이 좋은 슬라이더를 잘 던진다.
양 감독은 유원상 보다는 정찬헌이 마무리로 더 좋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는 정찬헌이 잘 던지는 커브가 유원상의 주무기 슬라이더 보다 타자를 상대하는 데 있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정찬헌의 두둑한 배짱도 좋다고 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