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라운드를 앞두고 8위 인천(승점 21)과 최하위 경남(승점 19)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했다.
12개팀이 어느덧 두 바퀴를 돌았다. 마지막 한 바퀴를 더 뛰면 스플릿시스템이 가동된다. 그룹A(1~6위)와 B(7~12위)로 분리된다. 그리고 5라운드를 더 치른다. 12위는 2부 리그인 챌린지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K-리그 챌린지 2위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쳐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는 세 번째 바퀴의 시작이었다. 강등권 전쟁도 틈새가 벌어지고 있다. 공교롭게 30일 8~11위팀간에 대결이 벌어졌다. 최하위 경남은 안방에서 수원과 충돌했다.
한때 최하위에서 눈물을 흘렸던 인천이 어느덧 8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인천은 이날 안방에서 부산을 3대0으로 완파했다. 승점 24점을 기록하며 최하위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인천에 체면을 구긴 부산(승점 19·골득실 -17)이 꼴찌로 추락했다. 경남도 이날 수원에 0대1로 패했지만, 골득실차(경남 -16)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상주와 성남은 1대1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상주는 승점 22점으로 9위, 성남은 20점으로 10위에 포진했다.
강등권 전쟁은 새로운 국면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9월초 A매치 2연전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기간에도 K-리그는 계속된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 약 두 달간 쉬어 여유가 없다.
아시안게임 개최도시인 인천은 직격탄을 맞았다. 9월부터 원정 6연전을 치른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인천은 6일 성남, 10일 경남과 격돌한다. 하위권 팀간의 '승점 6점짜리' 대결이다. 현재의 흐름을 유지하면 큰 문제는 없지만 여전히 축구공은 둥글다.
상주 상무도 두려움이 있다. 대이동이 시작된다. 9월 9일부터 10월 1일까지 13명이 제대한다. 이근호 이 호 이재성 하태균 이상호 이승현 김동찬 등이 군복을 벗는다. 군팀의 숙명이지만 주축 선수들의 이탈을 어떻게 메울지가 숙제다.
하위권 팀들은 9월이 운명의 달이다. 그 문이 열렸다. 균열이 시작된 가운데 경쟁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