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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윤-현재윤 포함 LG 확대 엔트리 5인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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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4강 경쟁을 벌이고 있는 LG 트윈스. 이제부터 진짜 승부다. 조금 앞서고 있지만 자만했다가는 한 순간 떨어질지 모른다. 긴장의 끈을 더욱 바짝 조여야 한다.

그래도 희소식이 있다. 선수들이 지쳐가는 시점, 9월 5인 엔트리 확대가 반갑다. 대부분의 팀들이 반기는 일이지만, 다른 팀들에 비해 1군 즉시 전력감이 풍부한 LG의 팀 사정을 볼 때 전력이 더욱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LG는 2일부터 홈 잠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와 중요한 4연전을 치른다. 때문에 심사숙고해 5명의 추가 선수를 선정했다.

일단, 가장 큰 틀로 보면 각 포지션을 고루 보강했다는 것이다. 다른 팀들이 포통 취하는 야수 3명, 투수 2명으로 최종 선발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사실 야수 4명, 투수 1명도 생각했었다. 현재 투수진이 너무 완벽하게 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야수 보강에 집중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하지만 무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일단 야수는 외야수 정의윤, 내야수 박용근, 포수 현재윤이 엔트리에 합류한다. 정의윤은 확대 엔트리 합류 0순위 후보였다. 2군 경기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당장 주전 좌익수로 뛸 수 있는 선수다. 특히, 마땅한 우타 대타감이 없는 상황서 정의윤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 있다. 박용근은 전천후 내야 백업 요원으로 활용된다. 1루수를 제외한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타격과 주루에서도 근성있는 플레이를 보여준다. 포수의 경우 보강이 가장 시급한 포지션이었다. 주전 최경철이 잘해주고 있지만 체력 문제가 있다. 김재민도 열심히 해주고 있지만 아직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 경기 후반 1~3이닝 정도를 확실히 믿고 맡길 수 있는 포수는 베테랑 현재윤이다. 가장 중요한 건 몸상태. 현재윤은 최근 2군 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투수는 예상대로 올라온다. 김선규와 최동환이다. 김선규는 꾸준히 1군과 2군을 오가는 선수다. 마땅한 옆구리 불펜이 없는 상황에서의 최선의 선택이다. 최동환도 기대를 걸어볼 만 하다. 올시즌 전 사이드암 투수로 시즌을 준비했던 최동환은 최근 2군 경기에서 오버핸드 투수로 변신,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2군 경기서 마무리 역할을 맡았다. 직구 구위 하나만큼은 최고 수준이다. 다만, 1군 경기에서 떨지 않고 제구에 집중해야 하는 숙제는 있다. 최동환이 제구만 잡힌다면 당장 필승조로도 활약할 수 있는 구위를 갖고있다.

한편, 2군 거포 최승준은 이번 5인 엔트리에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당분간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훈련을 한다. 퓨처스리그 경기가 끝나 당장 실전을 치를 수 없는 상황에 감이 떨어질 수 있어 1군에서의 훈련 과정을 통해 최승준의 활용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