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23)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노승열은 1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TPC(파71·7216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205타를 기록했다. 키건 브래들리, 라이언 파머(이상 미국) 등과 나란히 공동 7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인 러셀 헨리(미국·12언더파)와는 불과 4타 차이로 상위권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매킬로이는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치며 7언더파 64타의 성적을 냈다. 3라운드까지 10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전날 공동 17위에서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2012년 이 대회 우승자인 매킬로이는 2번 홀(파5)부터 이글 기회를 잡았다. 그린에서 약 176야드 떨어진 지점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약 3m 거리에 붙인 것이다. 이글 퍼트가 아쉽게 빗나갔지만 버디로 한 타를 줄인 매킬로이는 이어진 3번 홀(파3)에서도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이날의 버디 행진을 시작했다. 매킬로이는 이후 추가한 버디 5개를 모두 3m 안쪽에서 시도한 퍼트로 잡을 만큼 완벽한 어프로치 샷 감각을 선보였다. 특히 15번 홀(파4)과 16번 홀(파3)의 버디 퍼트는 불과 30㎝ 거리에서 시도하며 손쉽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헌터 메이헌(미국)에 이어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매킬로이는 2007년 창설된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편 최경주(44)는 1언더파 212타, 공동 4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69위인 최경주는 상위 7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에 나가려면 순위를 조금 더 올려야 한다. 페덱스컵 랭킹 1위 메이핸은 4오버파 217타로 공동 67위에 머물렀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