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정(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허미정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2개 버디 4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적어낸 허미정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함께 공동선두로 3라운드를 마쳤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인 허미정은 올해 16개 대회에 출전해 컷통과가 6번에 그치며 부진했다. 올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월마트 NW 아칸소챔피언십에서 차지한 공동 19위였다. 그러나 자신이 생애 첫 우승을 거둔 대회에서 통산 2승 가능성을 부풀리며 부진 탈출을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최종 라운드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페테르센이 공동 10위에서 선두로 도약했고 지난주 캐나다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24)도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지킨 김인경(26)도 공동 4위로 호시탐탐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한국선수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하면서 한국선수의 LPGA 투어 4주 연속 우승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