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명상 전도사'로 나선다. 다음달 22일부터 24일(1차), 10월 3일부터 5일(2차)까지 경남 남해에서 열리는 '국제명상페스티벌'에 참석해 명상과 관련한 본인의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찬호는 과거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적잖은 비난에 시달렸다. 은퇴 후 그는 한 강연에서 "잘 던질 때는 그토록 칭찬하던 사람들이 마치 원수처럼 비난할 때는 엄청난 배신감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명상을 시작하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 명상을 하면서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됐고, 초심도 찾을 수 있었다. 결국 덤덤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게 됐으며, 재기할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텍사스 시절 그는 명상을 통해 다시 한 번 자신을 찾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찬호는 "명상은 깨어있는 의식을 갖게 한다. 야구를 잘하도록 도와주는 것보다 야구를 통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리탐빌 서무태 대표는 당시 그의 명상을 도우면서 인연을 맺었다. 서 대표는 "그동안 많은 팬들이 야구선수 박찬호의 모습을 봤다면, 이번 행사에선 명상을 안내하는 박찬호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박찬호 외에도 오프라 윈프리, 마이클 잭슨 등 세계 유명인사들의 정신적 스승으로 알려진 디팍 초프라와 직관 의학 분야의 개척자인 캐롤라인 메이스가 참여한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