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LG 트윈스와의 주말 2연전에서 1승1패. 롯데는 4위 싸움의 불씨를 다시 살려나갔다. 롯데는 공동 6위를 사수하면서 4위 LG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좁혔다.
롯데는 31일 잠실 LG전에서 6대2 완승을 거뒀다. 전날 2대3 1점차 패배를 되갚아주었다. 타선에선 황재균이, 마운드에서 유먼이 롯데를 이끌었다.
롯데 선발 유먼은 모처럼 빼어난 구위로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주었다. 7이닝 4안타 2실점. 6회 이병규(등번호 7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 외에는 이렇다할 위기가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건 유먼의 구속이 경기 중반에도 140㎞후반까지 나왔다는 점이다. 이날 찍힌 최고 구속이 150㎞다. 이번 시즌 기록한 최고 구속이다. 유먼은 4회 LG 중심타자 이병규(등번호 7번)와 이병규(등번호 9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병규(등번호 9번)를 149㎞짜리 직구로 삼진 처리했다. 직구가 살아나자 다른 구종도 잘 통했다.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기 어렵게 되자 유먼의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예전 처럼 치기 까다로웠다. LG 타자들은 좀처럼 방망이로 정확하게 맞추질 못했다.
유먼은 "요즘 몸상태가 좋다. 오늘 밸런스가 좋았다. 맘 먹은 대로 플레이를 했다. 긴 이닝을 던져서 더 좋았다. 우리는 4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우리는 매 경기 우리 야구를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