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풀백' 이 용(28·울산)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흘러 넘쳤다. 상대가 포항이라는 점이 자신감을 더 불러일으켰다.
이 용은 30일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포항전에는 모두 자신감이 있다. 포항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패하고 체력적으로 열세에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신력은 무장해서 올 것이다. 그래도 무섭지 않다"고 밝혔다.
이 용은 김승규 김신욱과 함께 울산 전력의 핵이다. 대부분의 공격이 이 용의 발끝에서 시작된다. 무엇보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많은 공부를 하고 돌아왔다. 얻은 것이 많았다. 플레이의 노련미와 성숙함이 더 진해졌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도 월드컵이란 무대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배웠다. 어떤 경기를 뛰던 간에 나태함보다 마음을 가다듬고 성숙한 경기력을 보고 배웠다. 팀이나 대표팀을 가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회는 또 다시 주어졌다.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22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키워드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추락한 한국 축구의 명예회복이다. 이 용은 "태극전사의 정신적인 부분에 대한 질타는 경기력이 좋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 선수들과 조직적인 문제를 잘 다듬을 것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대표 선수들이 마음을 다잡았구나'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