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외야수 이용규가 27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경미한 손목 부상까지 겹쳤다.
지난 겨울 FA(자유계약선수)로 KIA 타이거즈에서 한화로 이적한 이용규는 시즌 개막전부터 출전해 왔다. KIA 소속이던 지난 해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후 재활훈련 기간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출전했다. 팀 상황이 그를 필요로 했고, 이용규 본인도 뛰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또 김응용 감독의 기대치도 높았다.
하지만 어깨 수술 후유증 때문에 외야 수비가 불가능했다. 수비를 하지 못하고 지명타자로 출전해 왔다. 시즌 초반부터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며 1번 타자로 팀에 기여했으나 지난 달부터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시즌 초에는 6월 이후 수비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시기가 늦춰졌다.
이용규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21경기에 나서 54타수, 10안타, 타율 1할8푼5리에 그쳤다. 타점없이 도루 2개를 기록했다. 27일 현재 타율 2할8푼8리, 20타점, 12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 김응용 감독은 이용규 대신 김태완을 지명타자로 내세웠다. 앞으로 김태완의 출전 기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2번으로 출전해온 정근우가 1번을 맡았고, 송광민이 2번 타자로 출전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한화가 상승세를 타면서, 이용규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있다.
한편, 한화는 27일 이용규와 함께 외야수 정현석도 2군으로 내려보내고, 외야수 장운호와 송주호를 1군에 올렸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