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실하다."
이상윤 성남 감독대행은 FA컵 우승의 꿈을 숨기지 않았다.
성남은 25일 FA컵 4강 대진 추첨에서 강호 전북과 맞붙게 됐다.
이 감독대행은 영남대와의 FA컵 8강전에서도 우승의 절실함을 드러냈었다. 그 절박함은 여전했다. 이 감독대행은 "(FA컵 우승이) 절실하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것은 FA컵 우승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대행이 절실한 이유는 성남이 처한 상황때문이다. 성남은 올시즌 시민구단으로 전환되면서 선수단 운영 면에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감독대행은 "우리 팀은 시민구단의 롤모델로 성장해야 한다. 어려움 속에 있기 때문에 FA컵을 통해 반드시 우승을 거머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대가 K-리그 클래식 선두를 질주 중인 전북이다. 게다가 원정 부담도 안고 있다. 이 감독대행은 "전북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최강희 감독님은 현역 시절 모범적인 나의 답안지였다"며 "브라질월드컵 결승에서 느꼈다. 브라질이 우승하기를 바랐는데 독일이 우승했다. 독일이 우승 과정을 보면 어떻게 해야 우승할 수 있는지 봤다. 전북이 강한 상대고 버겁다. 그러나 아직 시간이 있다"고 했다.
이날 이 감독대행과 함께 대진 추첨식에 나온 김동섭은 "개인적으로는 전북전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원정 경기지만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