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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2경기 풀타임, 스완지 '주전' 넘어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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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확실하게 올시즌 주전 자리를 꿰찬 모습이다.

스완지시티가 23일(한국시각) 영국 웨일즈 스완지시티의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번리에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스완지시티는 올시즌 홈개막전을 승리로 이끌며 1라운드 맨유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질주했다. 맨유전에서 EPL '개막 축포'를 터트렸던 기성용은 2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하며 주전 입지를 다졌다.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된 기성용은 셸비와 함께 스완지시티의 중원을 지켰다. 맨유전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셸비와 공격과 수비 역할을 번갈아 맡았다.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뿌려주며 팀의 공격 전개를 도왔다. 여유로운 볼 컨트롤로 홀딩 역할을 수행하며 공수조율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결정적인 기회는 있었다. 후반 35분, 측면 크로스가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흘러나오자 기성용은 페널티박스 앞에서 다이렉트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기성용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겨 2경기 연속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날카로운 킥 감각으로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다는 걸 증명해 올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주전 경쟁에 긍정적인 신호가 많다. 기성용의 경기력이 눈에 띄는데다 몽크 감독의 신임이 두텁다. 몽크 감독은 2경기 연속 같은 선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교체 카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보니 대신 고미스를, 다이어 대신 몬테로를 투입했다. 맨유전과 비교해 단 한명의 교체 아웃 선수만 달랐다. 맨유전에서는 테일러 대신 티엔달리를 투입했지만 번리전에서는 라우틀리지를 벤치로 불렀다. 티엔달리가 투입된 것은 똑같았다. 결과적으로 몽크 감독이 2경기에서 기용한 선수는 단 14명, 이는 올시즌 주전 구도와 교체 카드에 대한 구상이 완벽하게 갖춰줬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선덜랜드 임대 이적을 택했던 기성용은 올시즌에 위상이 달라졌다. 2경기에서 모두 중용되며 올시즌 스완지시티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비록 시즌 초반 2경기를 치른 것에 불과하지만 기성용의 입지는 탄탄해 보인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뒤로 하고 실력으로 당당히 스완지시티의 주전 자리를 꿰찼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