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2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하며 스완지시티의 2연승을 이끌었다.
스완지시티가 23일(한국시각) 영국 웨일즈 스완지시티의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번리에 1대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스완지시티는 올시즌 홈개막전을 승리로 이끌며 1라운드 맨유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질주했다. 맨유전에서 올시즌 EPL '개막 축포'를 터트렸던 기성용은 2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했다. 선덜랜드 임대에서 돌아온 뒤 무난하게 팀의 주전 자리를 꿰찬 모습이다.
개리 몽크 스완지시티 감독은 맨유전과 같은 선발 라인업을 선보였다. 보니와 다이어 라우틀리지, 시구르드손이 공격진영에 포진했다. 기서용은 셸비와 함께 중원에 자리했다. 포백 라인은 테일러, 윌리엄스, 아마트, 랑헬이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파비안스키가 꼈다.
맨유와의 개막전에서 맨유에 42년만에 치욕적인 홈개막전 패배를 안긴 스완지시티의 상승세는 2라운드에서도 이어졌다. 전반 초반부터 물 흐르는듯한 패싱 플레이를 앞세워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선제골도 일찌감치 터졌다. 전반 23분 다이어가 시구르드손의 전진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번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이어의 빠른 돌파와 빈 공간을 노린 정확한 슈팅이 돋보였던 골 장면이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스완지시티는 후반 16분 보니 대신 고미스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선제골을 넣은 다이어도 몬테로와 바통터치를 했다. 후반에도 스완지시티의 흐름이 이어졌다. 스완지시티는 중앙에서 배급되는 전진 패스와 측면 돌파로 공격을 이어갔다.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스완지시티는 홈 개막전에서 여유로운 경기 운영으로 2연승을 완성했다.
맨유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을 노렸던 기성용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뿌려주며 팀의 공격 전개를 도왔다. 여유로운 볼 컨트롤로 홀딩 역할을 수행하며 공수조율도 완벽하게 소화했다. 후반 35분에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기도 했다. 측면 크로스가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흘러나오자 기성용은 페널티박스 앞에서 다이렉트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기성용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겨 2경기 연속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날카로운 킥 감각으로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다는 걸 증명해 올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