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57)의 취임 후 첫 현장은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었다.
지난 21일 취임한 김 장관은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 출신으로 서울대 언론정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상 프로덕션 대표 및 감독,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장, 영상대학원장을 두루 거친 영상, 언론, 디자인 분야 전문가인 김 장관의 첫 행보는 '문화' '관광'이 아닌 '체육'이었다.
코앞에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을 당면한 최대의 국정 수행과제로 보고, 행동으로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냈다. 직원들에게 보낸 취임사에서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통해 국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한 대로 아시안게임 현장과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육상경기와 개폐회식이 열릴 인천 서구 연희동 주경기장에서 인천아시안게임 및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준비 상황을 보고받았다. 대회 시설, 경기 운영, 교통, 숙박, 문화행사, 입장권 판매 등 대회 전반적인 사항과 사후 경기장 활용방안 등을 점검했고 특히 안전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가변석 및 난간 안전성 등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지적돼온 안전 문제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가변석에 직접 앉아보는 등 현장을 세심하게 살핀 김 장관은 "직접 현장을 둘러보니 마음이 놓인다"면서도 '안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고의 가치이므로 대회 관계자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한치의 소홀함 없이 선수와 관람객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 장관은 악취, 과다한 말뚝 매설 등으로 경기력 발휘에 어려움이 있다고 보도된 거월로 드림파크 골프장로 이동했다. 문제가 제기된 골프 코스를 집중 점검했다. "드라이빙 레인지의 말뚝으로 인한 미관 훼손 등에 대해서는 시정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김 장관은 대회 개막을 27일 앞두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개최를 위한 정부의 의지를 재천명했다. 김 장관은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표했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영지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