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때까지는 못 쓴다고 생각하고 있다. 서두르면 안 된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주전 유격수 손시헌의 복귀 시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손시헌에 대해 "감독이 조급해선 안 된다"며 복귀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손시헌은 지난 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으로 쇄도하다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최소 4주에서 최대 6주 가량 재활이 필요한 큰 부상이었다.
수술을 피한 게 다행이었다. 현재 손시헌은 재활군에 소속돼 무릎 재활 프로그램을 수행중이다. 김 감독은 "지금 문제 없이 걷고 있고, 재활 단계를 잘 밟고 있다. 9월 되면, 한 번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에는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정규시즌이 중단된다. 만약 회복 속도가 빠르면,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기간 전에 돌아올 수 있을까.
김 감독은 "감독은 선수가 보이면 생각나기 마련이다. 재활 프로그램을 다 마치고, 괜찮아지면 차근차근 훈련에 임하게 할 생각"이라며 "하지만 어차피 아시안게임 때까지 안 쓴다고 생각하고 있다. 감독이 조급해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절대 서두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아시안게임 이후 편성된 NC의 경기는 8경기. 우천취소 경기가 더 발생할 경우 늘어날 수도 있다. 남은 경기가 많지는 않지만, 중요한 건 그 다음이다. '가을 야구'를 눈앞에 두고 있는 NC로선 손시헌이 완전한 몸으로 돌아와야 한다.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