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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 산사태로 한국인 70대 부부 1명 사망·1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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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시마 산사태로 한국인 70대 부부 1명 사망·1명 중상

일본 히로시마시 주택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일본에서 거주하던 우리 국민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일본 히로시마시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인근 지역에 거주 중이던 우리 국민 2명이 토사에 휩쓸려 이 중 1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1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히로시마 총영사관을 통해 사망 및 부상자와 유가족에게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며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 사망자와 부상자는 일본에서 장기간 거주한 한국 국적의 70대 부부로 알려졌다.

히로시마 기상대에 따르면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에는 20일 오전 시간당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산사태가 발생한 곳 중 하나인 히로시마 아사키타구는 이날 오전 1시 반부터 3시간 강수량이 관측 사상 최고인 217.5㎜를 기록했다.

갑작스런 국지적인 폭우로 히로시마 아사미나미구와 아사키타구 등 주택가 뒷산 여러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민가를 덮쳤다. 또 지반 붕괴도 이어졌고 일대 가옥은 파손되거나 토사·목재에 묻혔다.

이에 이번 산사태로 교도통신과 NHK 등은 이날 산사태로 43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실종자는 흙더미에 묻혔거나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내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일본 방위성은 히로시마현의 재해파견 요청에 따라 육상 자위대원 500명을 현지에 급파했다.

또한 NHK는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던 소방대원 1명이 토사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일본 산사태 소식에 "일본 산사태, 우리나라 사람이 목숨을 잃었군요", "일본 산사태, 폭우가 엄청 내렸군요", "일본 산사태, 짧은 시간에 정말 많은 양의 비가 내렸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