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쓸 사과와 배는 다음 달 2∼4일 사는 것이 좋다는 예측이 나왔다. 햇과일 출하물량이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물용 수요가 많은 추석 10∼14일 전, 제수용 수요가 많은 1∼3일 전을 피해 4∼6일 전 사는 것이 좋다는 얘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1일 최근 10년간 가격추이와 작황, 비축물량 등을 종합해 추석 성수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구매 적기를 이 같이 제시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선물용 수요가 추석 11∼14일 전, 제수용 수요가 1∼3일 전에 집중되기 때문에 이를 피해 5∼7일 전인 9월 1∼3일 구매하면 좋다. 명태는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으므로 제수용 수요가 집중되기 전인 5∼7일 전에 사면 좀 더 싸다. 시금치는 제수용 수요가 집중되는 추석 1∼3일 전을 피하고, 신선도를 감안해 4∼6일 전이 좋다. 배추와 무는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출하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추석 2∼4일 전에 사는 것이 좋다.
aT는 이번 주에 전통시장 16곳과 대형유통업체 25곳을 대상으로 4인 가족 기준 26개 성수품으로 차례상을 차릴 때 드는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19만1000원, 대형유통업체는 27만3000원으로 지난주보다 각각 1.1％, 0.8％ 떨어졌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올해 배추와 무는 생육이 좋아 생산량이 늘었고, 밤은 저장물량이 충분하고 배는 햇과일 출하가 늘어 가격이 떨어진 상태다. 소고기는 지난해보다 사육두수가 줄었고 시금치는 최근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해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가격이 조금 올랐다. 전반적으로 향후 제수용 사과 햇품의 출하량이 증가되면 성수품 구입비용은 좀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