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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도 창업수요 증가세…독창성 앞세운 프랜차이즈 관심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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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에도 불구, 창업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7월 신설법인 수는 8129개로 한 달 만에 996개가 늘어났다. 1998년 1월 통계가 편제된 이후 월별 기준 사상 최고치다. 또 중소기업청이 올해 상반기 신설법인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자본금 5000만원 이하의 소규모 창업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신설법인의 72.3%(2만9994개)가 5000만원 이하의 소규모 창업으로 2011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창업에 나서는 이들이 늘었다는 얘기다. 창업 유형별로는 프랜차이즈를 통한 비중이 높았다. 초보 창업자의 경우 운영의 편리성을 높일 수 있고,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게 창업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창업 전문가는 " 이색적인 콘셉트를 활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창업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소비자의 관심을 얼마나 끌 수 있는 지가 중요한 아이템 선정 요소로 떠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 소자본 등 맞춤형'족장' 이색 족발 메뉴로 승부

족발전문점 '족장'은 품질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맛과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선한 국내산 생족만을 사용하고, 특화된 육수를 사용한다. 또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족장에 따르면 조리시스템 매뉴얼화를 통해 각기 다른 매장에서 균일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도입했다. 족장은 맞춤창업도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족발전문점은 대형매장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자본금이 많이 소요되는 것이 단점으로 꼽혔다. 족장은 이같은 점에 주목, 대형매장부터 소형매장까지 소형매장까지 창업자의 여건과 상권에 따라 맞춤형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배달&테이크아웃 매장의 경우 소자본창업이 가능하며 운영이 수월한 게 특징이다.

족장 관계자는 "하나의 작품을 만들 듯 맛과 품질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창업자의 여건에 맞춰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꾸준한 품질관리와 메뉴개발, 창업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NO.1 족발 프랜차이즈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소비지 세계맥주 관심 증가 '쿨럭' 비수기 걱정 뚝

세계맥주전문점은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새로운 주류전문점으로 자리매김을 했다는 게 창업전문가들의 평가다.

세계맥주전문점 쿨럭은 세계맥주와 저렴한 가격, 맛과 품질이 뛰어난 수제요리,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경쟁력을 바탕으로 가맹점 수도 증가세다. 분위기 있게 한잔 할 수 있고, 맛있는 요리와 기분 좋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여성고객층이 증가했기 때문이란 게 쿨럭 관계자의 설명이다. 쿨럭 관계자는 "세계맥주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더욱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사차원에서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꾸준히 파악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 브랜드 경쟁력으로 승부 '수상한포차'여심 자극

포장마차는 불황에 강한 창업 아이템 중 하나다. 가볍게 술 한잔 할 수 있는 서민적인 공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계절 내내 찾는 하나의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상한포차는 이같은 점을 착안, 현대와 과거가 어우러진 실내 포장마차 분위기를 앞세워 여성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수상한포차의 장점은 빅맨 등 인기 드라마 제작지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실속 있는 가격대의 안주가 다양하고, 맛과 품질에 대한 퀄리티가 높다.

수상한포차 관계자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매장의 매출현황과 함께 가맹점주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소자본 창업을 통해 오랜 시간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것도 한몫 거들고 있다"고 말했다.



▶ 퓨전 이자카야 '사이야'젊은 예비 창업자 지원 활발

불황으로 인해 취업 대신 창업을 선택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창업은 결코 쉽게 봐서는 안된다. 인건비와 물류비 관리 등의 운영 노하우가 있어야만 실패를 피할 수 있다.

이자카야 사이야는 이같은 점에 주목, 35세 미만의 창업자에 대해 무료로 운영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이야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서양식 조리법을 더한 특유의 품격 높은 요리를 선보이는 이자카야 전문점으로 젊은 예비창업자의 관심이 높은 편이다. 사이야 관계자는 "예비 창업자를 위해 기존 이자카야와는 다른 콘셉트를 바탕으로 충성고객층 확보를 위한 노하우 전수 등을 하고 있다"며 "대형상권을 비롯해 동네상권 등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본사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