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의 좌완 와다 스요시의 시즌 3승은 어떻게 되는걸까.
메이저리그에서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된 경기가 다시 열리게 됐다. 와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회초까지 6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카고 컵스가 2-0으로 앞선 가운데,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5회초 공격이 끝난 뒤 폭우로 중단됐다.
양팀은 4시간 34분 동안 경기 재개를 기다렸다. 하지만 심판진은 그라운드 상태가 안 좋아 경기를 진행하기 어렵다며 강우콜드게임을 선언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와다는 시즌 3번째 승리투수가 됐다.
그런데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경쟁중인 샌프란시스코가 물러나지 않았다. 시카고 컵스가 제때에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깔지 않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강우콜드게임 선언에 이의제기를 한 것이다.
MLB는 샌프란시스코의 주장을 받아들여,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된 경기를 22일 더블헤더로 치르기로 했다. 이날 오후 4시5분에 20일 중단된 경기를 재개하고, 경기가 끝나는대로 더블헤더 2차전이 열리게 된다.
물론, 20일 선발 등판한 와다는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날 경기 상황에 따라 와다의 승리가 날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시카고 컵스 관계자는 "모든 노력을 했지만 비 때문에 그라운드가 진흙탕이 됐다. 그런 상황에서는 경기를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