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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지금이 내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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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내 최대치인것 같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은 회춘했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올시즌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20일 현재 타율 3할2리에 26홈런, 84타점을 올리고 있다. 홈런 공동 3위에 타점 5위에 올라있다.

이승엽은 현재 자신에게 점수를 준다면 몇 점일까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이 내 최대치가 아닐까 한다"라고 했다. "타율이 3할이고 26홈런에 84타점이면 이전 경력에 비하면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지금 내 나이를 감안하면 최대치인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 2012년 한국으로 복귀했을 때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을 하고 싶다"고 했던 자신의 바람이 이뤄질 가능성이 생겼다.

그런데 이승엽은 성적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때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그런 목표를 세우긴 했는데 크게 의미는 없는 것 같다"는 이승엽은 "3할에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 하지만 그 기록에 실패하더라도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기록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올시즌 활약에 만족을 하겠다는 뜻이다.

자신만이 아니라 동료들과 해보고 싶은 기록은 있다. 바로 30홈런 타자 4명 배출이다. 현재 삼성은 이승엽이 26개, 최형우가 25개, 나바로가 24개, 박석민이 23개의 홈런을 치고 있다. 이들 4명이 30개 홈런을 치게 되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한팀에서 30홈런 타자 4명을 배출하게 된다. "30홈런 타자가 한팀에서 4명이나 나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일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낸 이승엽은 "석민이가 요즘 몸이 안좋은 게 걱정"이라고 했다.

38세의 나이지만 부상없이 전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지명타자가 아프면 안된다"라며 웃은 이승엽은 "근육이 부드러워서 그런지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규칙적인 생활이 부상 방지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편이고 어느 정도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편이다. 준비운동도 열심히 하고 술, 담배도 하지 않는다. 이런 것도 부상 방지에 도움이 된 것 같다"는 이승엽은 "스피드가 없어서 그런지 남들이 잘 당하는 햄스트링 부상도 없었다"라며 웃었다.

철저한 자기 관리 속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는 이승엽은 분명 후배들에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모범이 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