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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4위 롯데와 승차 지웠다 승률 2리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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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싸움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그동안 약 2개월 동안 유지했던 승차가 사라졌다. 롯데는 4위를 유지하기는 했다. 하지만 5위 두산과의 승차가 지워졌다. 롯데는 45승53패1무이고, 두산은 43승51패. 롯데가 두산에 앞선 건 승률이었다. 롯데의 승률은 4할5푼9리이고, 두산은 4할5푼7리. 2리 차이. 롯데는 99경기를 했고, 두산은 94경기를 했다.

롯데는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4대7로 졌다. 4위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두산과의 2연전을 모두 내줬다. 최근 3연패.

롯데는 8월 들어 총 11경기에서 2승9패로 부진했다. 승률 5할에서 자꾸 멀어졌다. 그 바람에 두산 LG KIA SK 그리고 한화까지 4위를 넘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롯데는 이날 두산전에서 경기를 매끄럽게 풀지 못했다. 선발 예고됐던 송승준이 오전 샤워를 하다 발목을 다쳐 급하게 선발로 준비가 덜 된 이상화가 마운드에 올랐다. 이상화는 4⅓이닝 4안타 4실점했다. 1회 3실점하면서 기선을 제압당했다. 5회 1실점했다. 이상화는 준비가 제대로 안 될 걸 감안하면 나쁜 피칭은 아니었다.

롯데는 5회 박종윤의 싹쓸이 적시타로 3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득점권에 주자를 보내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결정타를 치지 못했고, 기본기도 떨어졌다. 특히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전준우는 1회와 7회 두 번이나 번트를 제대로 대지 못했다. 1회에는 번트가 포수 뜬공으로 잡혔고, 7회에는 병살타가 돼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악의 플레이였다. 기본기 자체가 의심되는 플레이였다.

롯데 불펜도 위기에서 버텨주지 못하면서 7회와 8회 연달아 도망가는 추가점을 내주고 말았다.

롯데 강민호는 11일 만에 1군에 컴백,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강민호는 지난 7일 2군으로 내려가기 전보다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상체를 세우면서 선구안도 좋아졌다. 롯데는 하루 쉬고 19일부터 한화와 2연전을 갖는다.

앞으로 두산 LG KIA SK 그리고 한화는 계속 4위를 넘볼 수 있다.

두산은 4위 경쟁팀 중 가장 경기를 적게 했다. 따라서 승리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많다고 볼 수 있다. 롯데전을 통해 타자들의 타격감이 확실히 살아났다. 2경기에서 16점을 뽑았다. 통산 3번째로 200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이날 5이닝 3실점으로 통산 8경기 만에 롯데전 첫 승을 거뒀다. 니퍼트와 유희관이 중심을 잡을 경우 두산 선발 로테이션도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치고 올라갈 분위기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두산은 19일부터 SK와 2연전, 그리고 21일부터 삼성과 2연전을 갖는다.

4위 롯데와 6위 LG의 승차는 반게임이다. 롯데와 7위 KIA의 승차는 1.5게임이다. 8위 SK와도 2게임 밖에 나지 않는다. 4~8위 팀은 앞으로 얼마든지 매일 경기 결과에따라 순위가 요동칠 수 있게 됐다.

잠실=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