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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유가족 손 맞잡으며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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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들의 손을 잡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10시 30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이날 교황은 전용기가 아닌 민간항공기를 이용해 동승한 취재단이 비행기에서 내린 뒤 35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교황은 11시간이 넘는 장기간의 비행에도 불구하고 온화한 미소를 보였다.

특히 이날 교황의 방한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영접을 나왔다.

박 대통령은 "교황 방한 계기로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고, 이에 교황은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다"고 화답했다.

또 이날 공항 환영행사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故 남윤철 안산 단원고 교사의 아버지 남수현 씨와 부인 송경옥 씨, 사제를 꿈꿨던 예비신학생 고 박성호(단원고 2학년) 군의 아버지 박윤오 씨, 일반인 희생자 고 정원재 씨의 부인 김봉희 씨 등 세월호 유족 4명이 참여했다.

이에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이 영접 나온 세월호 유족들과 인사하면서 손을 맞잡고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날 공항 환영행사 후 숙소인 서울 궁정동 주한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한 교황은 의전 차량으로 기아 자동차의 '쏘울'을 타고 이동했다. 이는 방한을 앞두고 가장 작은 급의 한국차를 타고 싶다는 뜻에 따라 교황방한준위위원회에서 준비한 것이다.

교황은 숙소에서 개인미사를 가진 후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어 박 대통령과 면담한 뒤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연설할 예정이며,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로 옮겨 한국천주교 주교단을 만나는 것으로 방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많은 네티즌들은 "교황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언급 감동", "교황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유가족들에게 큰 힘이 될 듯", "교황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언급 눈물", "교황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맞잡은 손과 미소 위로가 된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