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가대표 사령탑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데뷔전 무대가 결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9월 5일 베네수엘라, 8일 우루과이와의 A매치를 각각 부천종합운동장,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월드컵경기장이 아닌 종합운동장에서의 A매치는 다소 생소하다. 특히 새 외국인 감독의 출발이라는 상징성과도 거리가 있다.
축구협회는 "부천시와 고양시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해 수도권 지역의 축구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낙후한 각종 시설들도 점검하고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천과 고양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부천FC와 고양 HiFC의 홈이다. 고양은 여러 차례 A매치를 유치했지만 부천종합운동장에서 A매치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말못할 속사정은 또 있다.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석연휴기간이라 선수단의 지방 이동이 쉽지 않다. 물론 서울월드컵경기장이라는 '훌륭한 스타디움'도 있다. 그러나 그림의 떡이다. 사용하지 못한다. 이 기간에 이미 종교행사가 잡혀 있다. 축구협회가 뒤늦게 문을 두드렸지만 이미 예약된 상황이었다. 불가피하게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와 인접한 부천과 고양을 선택했다.
축구협회는 부천시와 고양시, 부천FC, 고양 HiFC와 함께 다양한 홍보, 프로모션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후 처음 열리는 이번 경기의 입장권 판매에는 A매치 사상 처음으로 '얼리버드' 방식을 도입했다. 빨리 1, 2등석을 구입하면 판매가격의 20%를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입장권의 가격은 베네수엘라전에만 적용되는 특석이 7만원이며 두 경기 모두 1등석은 5만원, 2등석 3만원, 3등석 성인 2만원, 3등 가족석 1만5000원(4매 이상 구매 시 적용)이다.
얼리버드 기간은 14일부터 21일까지다. 입장권은 협회 티켓예매 사이트(www.kfaticket.com)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하나외환 각 지점, 부천시·고양시 각 주민센터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현장판매는 경기 당일인 5일과 8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두 경기 모두 오후 8시 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