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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실점 밴헤켄, 13경기 연속 선발승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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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외국인 투수 밴헤켄이 연속경기 선발승 행진을 13경기로 늘렸다.

밴헤켄은 8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11안타를 맞고 5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돼 시즌 16승째를 따냈다. 넥센은 장단 21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15대10으로 대승을 거뒀다.

밴헤켄은 올시즌 들어 두 번째로 많은 실점을 하는 부진을 보였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등에 업고 최다 연속경기 선발승 기록을 13경기로 늘렸다. 지난 5월 27일 목동 SK전부터 이날 넥센전까지 한 경기도 놓치지 않고 13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냈다. 이 기간 82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은 3.07을 기록했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최다 기록인 193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웨스 퍼렐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히어로즈 투수가 시즌 16승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나이트에 이어 밴헤켄이 두 번째다.

밴헤켄이 한 경기서 11개의 안타를 맞은 것은 지난 6월 18일 광주 KIA전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 5실점은 지난 4월 22일 목동 롯데전서 7실점한 이후 최다 기록이다. 그러나 넥센 타선은 1회 4점을 뽑은데 이어 4회에는 김민성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점, 6회에는 박병호의 투런홈런으로 2점을 추가하며 밴헤켄에게 10개의 득점지원을 해줬다.

밴헤켄은 1회말 선두 민병헌에게 145㎞짜리 직구를 던지다 우익수쪽으로 2루타를 허용한 뒤 3타자를 모두 땅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1점을 내줬다. 2회 안타 2개를 내준 뒤 무실점으로 막은 밴헤켄은 3회 1사후 정수빈을 볼넷, 김현수를 좌중간 2루타로 내보내며 2,3루에 몰렸지만 칸투와 홍성흔을 각각 삼진, 우익수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넘겼다.

그러나 4회 1사후 오재원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계속된 2사 3루서 김재호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2실점째를 기록했다. 5회에는 선두 김현수와 칸투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홍성흔의 우중간 빗맞은 안타로 1점을 내주더니 계속된 1사 1,2루서 오재원에게 우중간을 빠지는 3루타를 허용하며 추가로 2점을 줬다.

투구수 108개를 기록한 밴헤켄은 10-5로 앞선 6회말 마정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밴헤켄의 평균자책점은 2.79에서 3.01로 약간 나빠졌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