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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기술위원장 판 마르바이크 관심 확인, "유일하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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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전 네덜란드대표팀 감독의 관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4일 네덜란드로 출국,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 만난 후 6일 귀국했다. 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의 1차 협상 결과를 브리핑했다. 그는 "판 마르바이크 감독을 만나 '한국 대표팀에 관심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눈 결과 한국 대표팀에 관심이 있다는 의견을 들었다.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결론을 전달받기로 했다"며 "1주일 이내에 판마르베이크 감독과의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기술위는 지난 31일 1박2일간 마라톤 회의 끝에 홍명보 감독의 사퇴로 공석이 된 A대표팀 사령탑에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로 했다. 3명의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했다.

1순위는 판 마르바이크 감독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술위가 내건 8가지 기준(대륙별 선수권대회 경험,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월드컵 예선 경험, 월드컵 본선 16강 이상 성적, 클럽팀 지도 경력,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 지휘, 고령 감독 제외, 영어 사용, 즉시 계약 가능자)을 충족시키는 몇 안되는 지도자다.

이 위원장은 3명의 우선협상 대상자 중 판 마르바이크 감독만 유일하게 만났다고 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가야할 길은 남았다. 이 위원장은 "충분히 협회의 입장을 전달했다 마르바이크 감독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 최종적으로 지금 드릴수 있는 말씀은 마지막 이야기를 나눈 끝부분에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서로 이야기를 했다"며 "며칠 생각을 해보고 답을 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도 기다려봐야하는 상황이다.마르바이크 감독의 결정에 따라 타 후보에 대한 미팅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이끌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유로 2012에서도 네덜란드를 지휘했다. 페예노르트(네덜란드), 도르트문트, 함부르크(이상 독일) 등 클럽팀의 감독도 지냈다. 페예노르트 감독 시절에는 송종국과 이천수를 영입했다.

인연은 또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기술위원장을 역임한 이 위원장은 네덜란드 출신의 거스 히딩크 감독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4강 신화를 달성했다. 네덜란드 축구와는 교감의 폭이 넓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