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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잠실에도 홈런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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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의 팀' 넥센이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넥센은 7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9회초 2사서 터진 유한준의 극적인 동점 스리런포에 연장 12회에 나온 김민성의 역전 결승 홈런으로 6대5의 신승을 거뒀다. 55승1무37패를 기록한 넥센은 이날 LG 트윈스에 역전패한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3게임으로 늘렸다. 이날 3개의 홈런으로 5득점한 넥센은 가장 크다는 잠실에서도 홈런의 팀임을 다시한번 증명했다.

넥센이 2회초 강정호의 솔로포로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두산도 곧이은 2회말 9번 김재호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3회초 넥센은 다시 유한준의 우전 안타로 다시 1점을 앞섰지만 두산이 4회말 양의지의 동점 솔로포와 2사 2,3루서 정수빈이 구원투수 김영민으로부터 2타점 좌익선상 2루타를 치며 4-2로 역전했다. 5회말엔 2사 1,2루서 8번 이원석의 좌전안타로 1점을 추가해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선발 마야가 5회초 갑자기 왼팔 근육이 경직되는 현상으로 인해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두산에 위기가 오는가했지만 변진수와 이현승-윤명준-정재훈 등이 8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기를 가져오는 듯했다.

9회 2사서 유한준이 동점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2사 1,2루의 넥센 마지막 찬스.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두산 마무리 이용찬의 127㎞의 포크볼이 떨어지지 않고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힘없이 날아왔고 유한준이 제대로 잡아당겼다. 홈런성 타구로 보였지만 조금 짧아 보이기도 했다. 두산 좌익수 박건우가 낙구지점으로 쫓아갔지만 타구는 담장을 살짝 넘었다. 동점 스리런포. 결국 5-5의 동점은 9회를 넘어가 연장으로 흘렀다.

10회초 1사 2루, 11회초 2사 1,2루의 찬스에서 한방이 나오지 않은 넥센은 12회초 1사후 김민성이 천금같은 역전 솔로포를 터뜨렸다. 두산 오현택의 가운데성으로 몰린 117㎞의 커브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살짝 넘겼다.

연장에 들어가며 필승조인 조상우 한현희를 투입하며 두산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넥센은 12회말 마무리 손승락이 3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기분좋은 하이파이브를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