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마야가 갑자기 교체됐다.
마야는 7일 잠실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서 5회초 도중 왼쪽 팔뚝 경련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두산이 3-2로 역전한뒤 5회초에 마운드에 오른 마야는 첫 타자 3번 유한준과 대결을 하다가 4구째 공을 던진 뒤 갑자기 왼쪽 팔뚝을 만지면서 덕아웃쪽을 바라봤고 곧바로 통역과 함께 트레이너가 올라가 상태를 살폈다. 결국 교체를 결정.
공을 던지는 오른쪽이 아니라 다행이고 투구와는 상관이 없는 왼쪽 팔뚝이 문제인데 교체가 된 것이 의아했다. 하지만 공을 던지기 위해 자세를 갖추려면 왼팔이 굽혀져야 하는데 왼팔을 굽히면 경련이 일어나는 것.
교체한 이후 덕아웃으로 돌아와서는 경련 증상이 멈췄지만 정확한 이유를 알기 위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리드를 한 상황이라 5회초만 넘기면 국내에서의 첫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게 되는 상황이었지만 갑작스런 부상으로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볼스테드의 대체 선수로 지난 1일 한화 이글스전서 첫 선발등판했던 마야는 5이닝 동안 99개의 공을 던지고 7안타 4실점(2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이번 두번째 등판에서는 4이닝 동안 86개를 던지며 4안타 2실점했다.
갑작스런 교체였지만 다행히 두산이 다음 투수 변진수를 준비시켰고 마야의 상태를 확인하는 사이 연습 피칭을 끝내 곧바로 교체가 이뤄졌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