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패배가 약이 됐으면 좋겠다."
제주가 무패행진을 10경기에서 멈췄다. 박경훈 제주 감독의 표정에는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제주는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2014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에서 2대3으로 패했다. 제주는 무패행진이 10경기(4승6무)에서 막을 내렸다. 홈경기 무패행진도 8경기(5승3무)에서 마감했다. 박 감독은 "최근 10경기에서 지지 않았는데 홈에서 패했다. 오늘 경기가 약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가 아직까지 강팀인 척 보였을 뿐이지 강팀이 아니었다는 것을 느꼈다. 쉽게 실점하면서 조직이 허물어졌다. 오늘 경기에서 보약을 먹었다는 생각으로 다음 수원과의 경기에서는 필승의 각오로 승리를 노리겠다. 꼭 잡아야 할 팀을 홈에서 놓쳐서 전체적으로 사기가 떨어졌다. 이를 끌어올리도록 하겠다. 다음 경기 잘 대비하겠다"고 했다.
주전 수비수들이 이탈하며 수비가 무너진 것이 컸다. 박 감독은 "김수범은 경고누적, 정다훤은 부상으로 못뛰었다. 전체적으로 수비가 중심을 잃었다. 미드필드가 공격 과정은 좋았지만 수비전환이 좋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쉽게 골을 허용하고 경기를 주도하지 못했다"고 했다. 패했지만 수확도 있었다. 부상에서 회복돼 후반에 들어간 진대성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박 감독은 "진대성이 한창 컨디션이 좋다가 월드컵 휴식기 가진 목포전훈 중 다쳤다. 치료하고 재활에 전념했다. 후반전에 진대성이 들어가면서 활기를 띄었다. 우리가 원하는 센터포워드를 영입을 못했다. 진대성 박수창 김 현의 활약이 중요하다. 문전에서 마무리 집중력을 키워서 득점 루트 강화해야 한다. 진대성은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제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